10대 흑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게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사건이 일어난 미국 퍼거슨시는 격렬한 소요 사태에 휩싸였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서장은 25일(현지시각) “대배심이 18세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에 총을 쏴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지난 8월과 비교했을 때 훨씬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퍼거슨 소요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유족은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했지만 흥분한 일부 시위자들이 순찰차의 창문을 부수고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또 일부 경찰차가 시위대에 의해 도난당하기도 했다. 또 일부 군중이 퍼거슨 시내 건물과 자동차에 불을 지르고 인근 상점을 약탈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은 대배심 결정 후 격렬한 시위를 벌인 시위자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존 벨마 세인트루이스 경찰서장은 이번 퍼거슨 소요 사태에 대해 “이 일로 경찰차 2대가 불에 탔으며 최소 10여 채의 건물에 대한 방화 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으면서 인종 차별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브라운이 양손을 들고 경관에게 다가갔는데도 백인 경관이 총을 쐈다는 증언이 나와 거센 시위가 일어났다.
하지만 대 배심이 백인 경관의 행동이 정당한 공모집행이었다고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다시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번 대배심의 결정과 관계없이 윌슨 경관이나 퍼거슨 경찰서가 공권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시민권을 침해했는지 조사 중이며 내년 초까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출처: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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